MSA라는 말엔 설계도가 펼쳐지는데 고양이라는 말엔 흐릿한 형체 하나만 뜨는 사람이, 개발을 배우던 방식 그대로 그림을 다시 배우는 공개 배움 일지. 연재 지속형.
MSA라는 말엔 설계도가 펼쳐지는데, 고양이라는 말엔 색도 질감도 없는 흐릿한 형체 하나만 뜬다는 걸 알아챈 날의 기록. 딸은 오만가지 고양이를 재잘거리는데, 나는 언제부턴가 세상을 요약만 하고 있었다 — 좋아한다는 게임조차 뜯어본 적 없이 심볼로 봤다. 설계도가 선명하고 고양이가 흐릿한 건 재능의 배치가 아니라 시간의 배치였다. 개발을 배우던 방식을 그대로 옮긴다 — 많이 보고, 역기획서로 뜯어보고, 직접 그린다. 끝그림은 나만의 그림체로 내 것을 만드는 것. 시리즈 '프로그래머가 그림을 배우는 방법'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