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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dePoet / Essay
부산물들2 / 6

고치자마자 배포된다

혼자 만들 때 끝까지 남은 한 가지. 고친 걸 바로 띄워 보기까지의 거리가 곧 다음 생각까지의 거리였다. 배포 루프는 편의가 아니라 사고의 속도다. 시리즈 '부산물들' 2편.
2026-06-20
배포왕복속도혼자 만들기시리즈2편

왜 그 한 가지였나

다 걷어내고 남은 건 화려한 스택이 아니라 한 줄이었다. 고친 걸 바로 띄워 볼 수 있는가.

왜 하필 그거였나. 한참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알았다. 그건 편의가 아니었다.

배포가 느리면 생각이 느려진다

고친 걸 확인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 그게 다음 생각까지의 거리였다.

빌드를 기다리고, 파이프라인을 통과하고, 어딘가의 승인을 받고. 그 사이에 머릿속 질문이 식는다. 아까 뭘 궁금해했더라. 확인이 늦으면 다음 질문도 늦는다.

왕복

고치자마자 배포되면, 머릿속 질문과 화면의 답 사이가 짧아진다. 질문 → 고침 → 확인 → 다음 질문. 이 왕복이 빠를수록 더 많이, 더 멀리 생각한다.

편하려고가 아니다. 빨리 생각하려고다.

배포 루프의 길이가 곧 생각의 왕복 거리다.

그래서

"고치자마자 배포된다"는 인프라 자랑이 아니라 사고의 속도였다. 그 한 줄을 지키려고, 나머지를 다 부산물로 내려놓은 거였다.

그런데 이렇게 막 띄우다 보면 다른 걱정이 올라온다. 이래도 되나. 나중에 커지면? 다음 편에서 그 걱정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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