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Poet / Essay
부산물들6 / 6진짜 제품은 속도였다
도구는 부산물이었고 결과물조차 자꾸 바뀌었다. 초기 구간에서 끝까지 안 바뀐 건 니즈를 섭취하고 고쳐 다시 내놓는 루프의 속도. 그 속도가 제품이었다. 시리즈 '부산물들' 마지막 편.
도구는 부산물이었다
처음으로 돌아간다. 도구는 다 부산물이었다. k3s도, k8s도, 단일 바이너리도.
그럼 도구가 아니면, 제품은 무엇이었나.
결과물도 아니었다
만든 결과물이 제품인가. 그것도 아니었다.
결과물은 자꾸 바뀌었으니까. 니즈를 잘못 읽고, 피보팅하고, 어제 만든 걸 오늘 버렸다. 그렇게 바뀌는 게 제품일 리 없다.
속도였다
초기 구간에서 끝까지 안 바뀐 것 하나. 니즈를 섭취하고, 리서치하고, 고쳐 다시 내놓는 — 그 루프의 속도.
그 속도가 제품이었다.
초기 구간의 제품은 속도다.
다 같은 한 가지였다
돌아보면 전부 한 동작이었다.
고치자마자 배포한 것, 확장성을 행복한 문제로 미뤄 둔 것, 되돌릴 수 있게 지은 것, 단일 바이너리로 academy를 올린 것 — 전부 속도 하나를 지키려던 같은 손이었다. 도구는 그 손이 지나간 자리에 남은 부스러기였고.
그리고
트래픽이 커지는 날이 오면, 그땐 다른 글을 쓸 것이다. 확장과 안정과 조직의 글.
하지만 그건 그때의 — 행복한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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